역자 후기

1년에 걸친 번역이 끝이 났습니다. 이 빛나는 순간을 위해 빛나지 않는 순간을 하찮게 여겼다면 끝맺음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. "공부한 걸 기록하자"라는 작은 습관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모여 이렇게 벅찬 순간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스스로 정말 많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, 읽어나가는 과정이 마냥 즐거운 시간들이진 않았습니다. 오늘과 다른 어제의 내 생각들과 싸우고, 수식 유도 하나하나에,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개념들에 무릎 꿇고 좌절했던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.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이해하기 더 좋은 표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자음 하나 모음 하나에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. 아직도 다시 살펴보면 아쉽고 섬세하지 못한 부분들이 마음에 걸리지만, 혹시나 찾아온 당신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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